결혼식이 많아 오히려 주중 출근할 때보다도 더 정장을 많이 입게 되는 요즘입니다. 참 날씨가 이렇게도 추운데 결혼할 사람들은 다 결혼하고, 나는 언제 할지 에혀... 한숨만 나오네요...ㅋㅋ
그건 그렇고 결혼식에 가시는 분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게 있죠? 네, 바로 축의금인데요. 흔히 부조라고도 하고 부주라고도 하는 이 봉투금, 평소엔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갑자기 부조가 맞는지 부주가 맞는지 너무 헷갈리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너 걔 결혼식에 '부주' 얼마 할 거니?
너 걔 결혼식에 '부조' 얼마 할 거니?
둘 중 뭐가 맞는 말일까요?
답은 '너 걔 결혼식에 부조 얼마 할 거니' 입니다. 부조금은 축의금과 조의금을 모두 아우르는 말로 우리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참석해서 내는 돈을 통칭합니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보다 헷갈리지 않고 그 뜻을 정확히 캐치할 수 있게 되는데요.
부조(扶助) (명사)
1. 잔칫집이나 상가(喪家)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또는 돈이나 물건.
예) 결혼식 부조 / 장례식 부조/ 부조를 받다 / 부조를 보내다
2. 남을 거들어서 도와주는 일.
예) 상호 부조/ 생계 부조 / 부조가 필요하다
라고 나와 있네요. 즉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준다는 뜻의 부'조'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부조를 부주로 쓰게 된 것일까요?
이는 우리 언어의 특성상 자꾸만 용어가 구전되면서 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양성모음은 부조, 음성모음은 부주인 것이지요. 우리 표준어 규정에서 이렇게 굳어진 단어들은 보통 표준어로 삼는 것이 링반적인데요.
부조의 경우에는 그 어원의식이 워낙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양성모음 형태 그대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해요. ‘부조, 사돈, 삼촌’ 등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부조’로 쓰여야 올바른 표기법이며 주위에 누가 부주라는 표현을 쓴다면 얼른 조용히 몰래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