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가야하는 곳! 네, 바로 군대인데요. 20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군대를 다녀온다고 해도 깔끔하게 군복을 버릴 수 없다는 거예요. 예비군 훈련이라는 어마무시한 수 년간의 족쇄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1년에 한 번 며칠 다녀오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하겠지만, 대수랍니다... 정말 군복만 입으면 왜이리 졸리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지, 특히나 요새는 훈련도 빡세게 시키잖아요. 얼른 정상회담 잘 해서 우리 후손들이라도 좀 이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이에요.
그래도 대학교 다닐 때 학생 예비군은 조금 편한 축에 속합니다. 죽으나 사나 걍 하루 가서 구르고 오면 되니까요. 더군다나 요새는 조기퇴소도 있어서 저도 학생 예비군 때는 한 4시면 집에 가는 차를 탔던 것 같아요.
정말 최악인 건 동원훈련입니다. 동원훈련은 아예 부대로 들어가서 2박 3일을 굴러야 하는데요. 뭐 대기업이나 직장 빠방하신 공무원 분들이야 어떻게 보면 회사를 합법적으로 빠질 수 있고 폰 하나 들고 가서 걍 머리 비우고 있다가 온다고 생각하면 큰 손해는 아닌 듯 한데 취준생 및 공시생, 고시생들은 죽을 맛인 거죠.
가뜩이나 취업 못해서 서러워 죽겠는데 2박3일 손해보는 건 아무도 챙겨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비 명목으로 몇 푼 나온다지만 그게 뭐 그리 큰 보탬이 되겠어요. 특히나 정말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 동원훈련 통지서가 나오면 으... 딥빡.
그래서 보통 동원훈련 연기사유를 찾아보고 적절한 사유가 있으면 연기해서 동미참으로 빠지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동원훈련 연기하는 게 사실 그렇게 빡세진 않습니다.
우선 사유들 중에 "1. 질병 또는 심신장애 2.직계 존속ㆍ비속등의 위독 및 사망 3.천재지변 등 재난 4.행방불명 등 5.재감 9.직업 훈련기관의 재학 10.방송통신에 의한 출석수업 등 11.주요운동경기, 기능경기 또는 콩쿠르 참가 12.본인결혼 및 부모 회갑 등 14.저소득층 생계보장 15.농ㆍ어업종사자 16.재판 출석"은 특별한 사유이기 때문에 잘 안쓰이고, 사유들 중에는 차라리 동원훈련 가는게 나은 사유들도 있어서요.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시험으로 인한 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공무원 또는 공사단체의 채용, 승진 시험과 국가 또는 공공단체등 주관으로 시행하는 면허, 자격시험 및 자격기본법에 의한 국가공인 민간자격 시험(국외기관 주관 시험 포함)"이라고 나와있는데 그냥 줄여서 국가공인시험이면 다 돼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한국사 시험은 국가공인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괜히 한국사 시험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낭패라는 것! 찾아보면 국가공인시험 겁나 많고 상시 접수하는 것도 많으니까 이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직장인 분들의 경우 저것 말고 사용하실 사유는 "13.주요업무수행"인데요. 자신이 현재 주요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동원훈련을 연기해야한다는 거예요. 이게 근데 입증하기가 살짝 어렵고 또 받아야 할 서류들도 있어서 많이들 기피하기는 하는데요.
사유를 자세하게 적고 도장 잘 받아서 내면 이것만큼 백빵인것도 없어서 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이나 창업해서 가게같은거 하시는 분들은 저 제도를 많이 이용하기도 해요.
일단 저 두 가지면 동원훈련 연기사유로는 가장 좋구요. 동미참으로 빠지게 되십니다. 동미참의 경우 여러 날 불려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일단 부대에서 자는 게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데요. 흔히들 한번 동미참으로 빠지면 절대 동원 안 간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사실 근데 저는 동원훈련 제가 복무했던 자대에서 받으면 한 번쯤은 추억팔이도 할 겸 받을만 하다고 봐요. 한 번쯤은요! ㅋㅋ 자 여튼 지금까지 동원훈련 연기사유 쉬운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