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안에 라텍스 베개 하나 정도는 다들 가지고 계시죠? 특히 태국이나 이런 곳으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패키지 필수 코스가 바로 호랑이 기름이랑 라텍스 판매 업체인데요.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저는 원래 그런 곳에서 가격 떠넘기기 하는 식으로 제대로 된 라텍스가 아닌 상품들을 팔까봐 안사다가, 한국에서 아는 지인을 통해 샀는데 써보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메모리폼보다 저는 라텍스가 더 굿... (참고로 고무 재질의 라텍스는 라돈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라텍스 베개,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커버를 씌운다고 해도 베개 특성상 냄새가 밸 수 있는데요. 왠지 모르게 라텍스 베개는 다른 베개와 달리 그냥 세탁하면 안될 것 같고, 세탁기에 돌리면 성능이 저하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더랬죠.



분명 저와 같은 마음에 검색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라텍스 베개는 세탁기에 돌려서 세탁하시면 안된다는 거, 이미 넣으신 분들은 이 글 보고 아직 돌리기 전이라면 빨리 빼세요. 그럼 라텍스 세탁법 어떻게 해야하냐? 이제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라텍스의 특징은 물과 열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텍스 종류의 매트나 베개는 물세척을 금하는데요. 정말 물세척을 하고 싶다 하시면 전문 설비를 갖춘 공장에 맡겨야합니다. 



라텍스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게 되면 특유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물을 잔뜩 머금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 건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제품이 산화되어 심하게 상할 우려가 있어요. 또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가정에선 물세탁이 불가능합니다.



라텍스 세탁법은 다른 거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라텍스가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요. 숯과 같은 느낌인데요. 그늘지고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둔다면 머릿기름 냄새라든지 다른 묵은 냄새들은 다 흡수가 되어 다시 깨끗한 라텍스 베개나 매트로 돌아온답니다.



하지만 나는 뭘 쏟았기 때문에 도저히 이건 빨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으실 경우에는 중성 세제를 이용해 빠르게 손빨래를 하신 뒤에 먼저 있는 힘껏 짜주세요. 그 다음 온도가 높지 않은 바람, 찬 드라이기나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 오랫동안 말려주시고, 앞에서처럼 그늘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시면 그나마 세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재차 말하지만 라텍스는 가급적 물에 빨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정 깔끔하게 빨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라텍스 세탁 전문 업체에 맡기시면 5~7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세탁이 가능한데요. 그정도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빨아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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