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국 영화들이 득시글거리는 박스오피스 사이에서 선전한 한국 영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조진웅,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독전>입니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하신 이해영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았구요. 고 김주혁 씨를 비롯한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제 이목을 잡아 끌었던 배우들은 정작 알려진 배우들이 아니라 해당 작품에서 처음 발굴하게 된 배우들이었는데요. 알려진 배우분들의 연기야 뭐 원래 검증이 되었으니 그렇다 했지만 다른 분들은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그 중 한 분이 농아남매 속 여자형제인 이주영 배우였구요. 나머지 한 분이 진서연 배우입니다. 진서연 배우는 극 중 고 김주혁 배우의 애인으로 출연하는데요. 시작부터 제대로 마약에 찌들은 연기 포스 덜덜덜...



특히 영화 속에서는 독전 진서연 노출씬이 하나 나오는데요. 사실 배드씬은 아니고 그냥 갑툭튀?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하는 뜬금 노출이어서 보며 더욱 깜짝 놀랐어요. 영화 전체를 보며 든 생각, 어떻게 이게 15금인 것이란 말인가...



아무튼 영화 속에서 여배우가 그런 방법으로 노출을 한 것은 거의 처음인지라 신선하기도 했고, 캐릭터의 성격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노출이었기에 필요했다고도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 역시 자신을 둘러싼 이런 스포트라이트와 독전 진서연 노출로 검색되는 관심에 감사하면서도 약간은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달 매체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노출 장면이 15금 판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며 15세 관람가의 기준이 무엇인지 되물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노출 장면이 마치 그냥 아기가 바지를 벗듯이 자연스러운 행동인 거라며, 극 중에서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혀 성적인 의도도 없었으며, 0.3초 잠깐 나오고 등장하는 것이기에 등급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독전은 야한 영화가 아니라 마약의 폐해를 다룬 영화라는 것이지요.



저도 이러한 진서연 배우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물론 그 장면과 별개로 독전은 19금을 받을만한 장면들이 수두룩빽빽했다고 생각하지만 단지 노출 장면 하나 때문에 19금이고, 그게 없다고 15금이고 이런 이분법적인 단순 기계적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