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의 텐(이하 배텐) 청취자? 시청자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저는 대한민국 아나운서를 통틀어서 윤태진 아나운서가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장예원, 최희, 김선신 등등 그분야에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으시지만 그래도 최고는 윤태진 아나운서라고 생각해요.


윤태진 아나운서는 KBS N SPORTS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이러브베이스볼(이하 알럽베)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당시 최희, 정인영 아나운서와 위촉오를 삼분지계하는 춘추전국시대 메이저 아나운서 중 한 분이었죠.



2010년 미스 춘향 선발 대회 선으로 입상한 그녀는 아나운서 시험에도 가볍게 프리패스하며 자신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는데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인 탓에 2015년 말 계약만료로 재계약없이 퇴사합니다. 퇴사사유에 대해서는 다들 짐작만 할 뿐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는데요. 윤 아나운서 본인은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로 에둘러 사유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부터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SBS 라디오 배텐에 출연하며 거의 알럽베 때보다 더 할 정도로 느껴지는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아재판독기라는 코너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윤태진 아나운서가 서로 보여준 케미 때문에 한때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부터 열애설 결혼설까지 모락모락 피어났지만, 제 생각에 적어도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윤태진 아나운서를 얘기할 때 언제부턴가 다들 나미춘 나미춘 거려서 저는 나미춘이 뭔말인가 했거든요. 원피스의 나미인가 싶기도 했고, 뭔가의 준말인 것 같기도 했지만 도무지 감 자체가 잡히지 않던 중 그 유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나미춘 뜻은 역시나 '나 미스 춘향이야~'의 준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 자체를 윤태진 아나운서가 직접 하진 않았구요. 배텐이 원흉(?)이었어요.


배텐 코너에서 배성재 아나운서와 소개팅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배 아나가 '윤 아나는 소개팅 때 실패해 본 적이 없지 않냐, 100% 애프터 받지 않았냐' 넌지시 물어보자 윤 아나운서가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배 아나가 '아~나 미스 춘향이야 뭐 이런?'이라고 말을 흐리며 장난기 어리게 되묻던 것이 나미춘의 첫 탄생이었죠.



그 뒤 채팅창에서 '나 미스 춘향이야~"와 연계된 드립과 놀리는 댓글들이 파티를 벌이면서 본격적으로 나미춘이라는 줄임말 별명이 고착화된 것입니다. 이제는 아예 본명인 윤태진보다 나미춘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는데요.



뜻밖의 별명이 유명세를 얻고 인기 상승 요인이 되자 주인공인 윤태진 아나운서 역시 내심 싫지는 않은 반응이에요. 이제는 오히려 즐기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ㅋㅋ 아무튼 윤태진 만세! 배텐 만세! 나미춘 짱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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