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시대가 변하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동영상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사람들은 더이상 필요한 정보를 텍스트로 접하지 않으려 한다고 해요. 요즘 초중생들은 우리 때와 달리 뭔가 궁금한 게 있을 때 검색엔진에 검색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에 검색한다고 하죠?
그러다보니까 돈이 몰리고 그 돈을 얻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유튜브로 뛰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튜브는 가만히 앉아서 플랫폼만 제공하고 유저들과 수익을 나눠갖으며 공룡같이 크고 있구요.
우리나라에도 이미 그러한 영향력은 확대되어 현직 연예인들까지 유튜브 방송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신세경이랑 에이핑크 멤버 보미가 유튜브 하는 걸 보고 진짜 놀랐어요.
비단 배우나 가수들 아이돌뿐 아니라 개그맨들도 유튜브에 많이 진출했는데요. 아무래도 정통 개그프로그램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다 돈도 벌로 못 받고 심의까지 빡세게 준수해야 하는데 인터넷은 모든 게 자유롭기 때문에 소위 사석에서 미친듯이 웃기는 개그맨들이 여기서 대박을 내는 케이스들이 많다고 해요.
개그맨 안일권씨도 마찬가진데요. 이 분은 요새 안일권 싸움으로 대세를 타기 시작했죠. 안일권티비라는 채널인데 조회수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ㄷㄷ... 약간 요새 유튜브에서 연예인들 싸움 순위나 실제 싸움 서열 썰들이 인기인데 안일권 씨는 대놓고 컨셉으로 엄청 진지하게 연예인들과 자신의 싸움 썰을 풀었습니다.
왜 우리가 흔히 아는 연예계 싸움 왕들... 이를테면 롤로노아 창렬로 유명한 김창열(김창렬)씨나 김종국 씨를 자신이 그냥 이겼다고 정색하면서 말하는 식이죠. (최근엔 윤형빈 씨도 이 떡밥을 물어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격투 대결을 신청했구요 ㅎ)
이 영상이 대박을 내자 실제 김창렬이 화난 표정을 하며 찾아와 안일권에게 정말 니가 나를 이기고 나를 때렸냐고 추궁했고 안일권은 당시 같이 출연했던 개그맨 노우진 핑계를 대는 등 한껏 풀이 죽은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또 최근에는 김종국 역시 화가 난 상태로 안일권과 마주치는 영상도 공개됐는데요. 조회수가 100만이 넘다보니까 이렇게 실제 당사자들도 출연하고 그러면서 또 하나의 시장을 개척하는 모양새예요. 갠적으로 볼 때마다 궁금한 건 저렇게 컨셉으로 게스트 출연하면 출연료를 안일권씨가 줄지 아니면 그냥 노게런티 우정 출연인지...
안일권 씨는 일권아놀자에서 이런 컨셉이 잘먹히다보니 요새 쭉 싸움 컨셉을 유지하며 영상을 업로드하는데요. 자신이 서울 배차구 레피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거기서 근처 학교들을 접수하며 짱이 되었다는 썰을 밀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초반에 정색하면서 김종국이랑 싸웠던 썰을 풀 때는 좀 웃겼는데 지금은 너무 우려먹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유튜브에 안일권 싸움 검색해보시면 시리즈로 쭉 보실 수 있어요.